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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도라이에몽 2021. 1. 10. 22:35


 

  1. 사람은 누구나 지금의 삶보다 나아지길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나은 삶을 바라보며 싫은 일도 견뎌가며 자기개발을 하는 하다. 학창시절 문득 대학입시를 위해 공부를 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보면 공부 잘하는 애들 중에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데 성적이 나오는 친구들은 그냥 타고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일정 부분 맞는 같지만) 그렇다면 내가 나아지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비해 나오는 성과도 어차피 타고난 것이니까 대충 해도 된다는 뜻일까? 그러다가도 이렇게 생각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한 실천을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다가 다시 의문이 드는 갈피를 잡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이뤄낸 성과가 노력인지 재능인지는 칼로 자르듯 이분법적으로 없다. 모든 요인을 정확하게 수는 없지만, 그나마 과학에 기초한 분석을 통해 어떤 점이 타고난 부분인지, 그리고 후천적인 요인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를 알고 다음에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면 뿐인 삶을 알차게 보낼 있지 않을까 싶다.
  2. 책을 읽으면서 특히 눈에 띄었던 부분은 '후성유전' 관한 내용이었다. 고백하자면, 평소 나는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겠지만 나는 특히 남들보다 좋아한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많이 먹는 것이 딱히 문제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이유는 살이 거의 붙지 않는 체질이라는 점도 했다. 단순히 살이 찌느냐 마느냐로 음식이 괜찮다고 생각했었지만 만약 2세를 계획하는 중이라면 고민해볼 만한 이유가 생겼다. 내가 가진 식습관이나 심지어는 후천적으로 가진 취향이나 마인드셋도 후세에 영구적인 유전자로 전해질 있음을 보이는 생쥐 실험을 고려해본다면 내가 패스트푸드를 줄여야 하는 이유가 단지 체중 증가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 외에도 중요한 점은 특히 서구식 패스트푸드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바꿔놓음으로써 동기부여나 자제력에 영향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내가 정말로 변화하고 싶다면 동기부여나 의지도 중요하지만, 우리 몸이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조금이라도 알고 시도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3. 글의 시작과 함께 언급했지만 공부나 학습에 관해서라면 개인적으로 가장 의문이 드는 부분이 (지금도 그렇지만) 인간은 과연 타고나는 것이 전부인가, 아니면 어느 정도까지를 의지로 바꿀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러한 부분을 알려면 일단 우리의 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원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타고나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지만 환경적인 요소나 후천적인 요소가 얼마나 바뀌는가에 따라 우리의 모습도 무궁무진하게 변할 있다. 불행히도 불과 백년 전의 급격한 기술발전을 시작으로 현대 사회는 완전히 바뀌어 버렸지만, 우리의 뇌는 대략 만년 전의 인류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이러한 점을 파악한다면 뇌가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있다. 인류의 뇌가 이렇게까지 발달한 가장 이유로는 움직이기 위함이라는 설이 있다. 뇌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기본적으로 적당량의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더더욱 중요한 점은 바로 사회작용을 하라는 것이다. 인류를 발전시킨 원동력 하나는 집단생활을 하며 다른 사람과 어울렸기 때문이다. 
  4. 종교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간에(혹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갈등 하나는 신이란 존재가 있느냐 없느냐, 혹은 종교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면서 나타난다. 종교를 믿지 않고, 신의 존재 여부를 떠나 그런 믿음을 갖는지 이해가 가지 않던 나에게는 그런 점이 흥미로웠다. 뇌과학 지식이 쌓이고 책을 통해서도 확인했지만, 우리 뇌는 불확실함을 극도로 싫어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자연환경은 뇌에게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그로 인한 에너지 소비도 굉장히 비효울적이다. 신이라는 분이 있다는 믿음 하에 우리는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있고, 실제로 심신의 안정에 종교가 하는 역할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보고 나서야 그나마 이해가 되었다. 이렇게 우리 뇌가 돌아가는 원리를 파악하고 있다면, 종교를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용하는 것이 무엇이고, 반대로 맹목적인 믿음을 갖지 말아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분간하는데 도움이 같다. 
  5. 자기개발 서적은 이미 시중에 넘치나고, 우리가 알아야 지식도 너무 많아서 무엇을 받아들여야할지 혼란스러울 정도이다. 중에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자신만의 결론을 통해 쓰여진 서적도 있을 것이고, 여러 방법을 통해 쓰여진 좋은 책이 많을 것이다. 문제는 어떤 책이 정말로 신빙성이 있고 믿을만한 내용인지 읽어보고 느껴보기 전까지는 수가 없다. 그렇다면 그나마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우리 인류가 진화해온 방향과 메커니즘을 토대로 조언하는 책이야말로 믿을만한 책이 아닐까? 어떤 부분이 타고난 부분이고, 타고난 것이 우리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는 다는 점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 식습관 다양한 요소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 지를 깨닫고 바꿀 있는 부분에 집중한다면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