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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도라이에몽 2021. 5. 23. 15:06


1.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몸도 지치고 마음도 동시에 지치는 분들이 많다. 전에도 정신적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 들어 고생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짐작된다. 다행이도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어 정신과 진료를 받거나 하는 과정이 자연스러워졌지만 특히 정신적인 병은 치료를 받는다고 완벽하게 나아지지도 않다. 전에 소개되었던 '블루 드림스(Blue Dreams)' 책에서도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 지를 보다 보면 과연 완치라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이번 책에서는 원인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정신질환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효과적일지를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생물학에 대한 지식이 크게 없어도 충분히 알아듣고 실천할 있다고 본다.

 

2. 이번 책의 내용에 대해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잠시 다뤄야 필요가 있다. 우리 몸에는 병원균이 침투했을 이를 방어하기 위한 시스템이 있다. 대표적으로 몸에 상처가 났을 고름이 나고 부어오르는 이유가 백혈구가 모여들어 외부에서 침입한 미생물과 열심히 전투를 벌이느라 그렇다고 보면 된다. 이들이 어떤 것이 침입자이고 공격해야 하는 지를 아는 방법은 일종의 표식을 새겨서 물질을 인지하고 공격하는 것인데, 만약 표식에 오류가 나기 시작하면 우리의 방어 시스템이 엉뚱하게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러한 것들이 자가면역질환이다. 그런데 우리가 겪는 정신질환이나 우울증 등이 이와 같은 기작으로 일어난다는 연구가 밝혀졌고, 기존의 사실로는 뇌에는 어떤 면역세포도 드나들 없기에 문제의 원인이 자가면역에 있다고 생각도 못했었다. 바로 뇌에서 역할을 하는 세포가 "미세아교세포" 밝혀졌고, 내가 생물공부를 까지도 기능이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세포로 불렸던 바로 그것이었다.

 

3. 미세아교세포는 이전까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흥미를 끌만한 것이 없었기에 소외받았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된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은 안에서 신호를 받은 곳을 먹어치우는 역할과 뉴런에서 시냅스(신호를 주고받는 부위) 부분을 가지치기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밝혀졌다. 만약 과도한 외부 자극(필요 이상의 온갖 스트레스)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뇌에서도 그만큼 다양한 화학신경물질이 과다분비되므로 미세아교세포가 필요 이상으로 뉴런을 가지치기 한다는 것이다. 증거로 어렸을 때부터 정신적으로 학대를 당하거나 각종 예측할 없는 환경에 놓인 아이들은 실제 체내 염증 수치가 높게 나타나고, 이는 명백히 성인이 되고 후에 정신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을 높인다고 한다. 보통 유년기 시절의 추억이 커서도 평생 사람의 행복도를 좌우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어린 아이들이 성장해야 시기에 좋은 기억을 심어줘야 의무가 있지 않을까 싶다.

 

4. 그렇다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았으니 이를 단순히 사람이 의지가 약해서, 혹은 나약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의 신체는 아주 오랜기간을 거쳐오면서 정교하게 진화해온 존재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신기하게도 몸이 아플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과정 중에 뇌에서도 미세아교세포가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이는 진화론적으로 봤을 신체의 움직임을 억제시킴으로써 전염병이 퍼져나갈 확률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나와 비슷한 유전자( 가족) 지닌 개체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우울증이란 과도화된 면역 체계가 활성화 되면서 우리의 행동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므로 완벽하진 않지만 병원에 가서 약물의 도움을 받거나 다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해야 함을 아는 만으로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5. 환경적인 요인 외에 어떻게 하면 이런 증상을 완화할 있을까? 이미 과도한 육류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만으로도 우울증 증상 완화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그리고 채식을 넘어서 간헐적으로 하는 단식은 우리 몸의 시스템을 번씩 재부팅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미 과하게 활성화된 면역시스템을 적절한 단식을 통해 정신건강에도 적용한다면 도움이 것이다. 운동 역시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유산소 운동은 속에서의 미세아교 세포 과잉활동을 억제시키는 화학물질 분비를 촉진한다고 한다. 실험을 통해 정신질환이 있는 쥐의 미세아교세포를 새로운 것으로 바꿔 주었더니 증세가 해결되었다는 실험결과도 있듯이 미세아교세포의 과활성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단식이 되었든 운동이 되었든 무조건 병원을 찾기보다 여러 좋은 방법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