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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너드 케인스

도라이에몽 2021. 11. 28. 21:05


1. 가끔씩 화폐가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에 관해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화폐가 생겨난 배경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런 종이조각과 동전을 가치있는 것으로 여기고 거래가 가능한지를 알고 싶었다. 결국 화폐는 모든 인류가 가장 가치있고 귀하다고 여기는 금을 보증해주는 일종의 증명서일 뿐인데, 심지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확실한 가치를 보장하는 미화달러조차도 이상 금을 담보로 찍어내는 화폐가 아니라는 점이 나를 커다란 의문에 빠지게 하였다. 만약 화폐를 찍어내는 기관이 잘못된 의도로 달러를 무작정 찍어낸다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회복을 위해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에서 엄청난 양의 화폐를 만들어낸 것을 알고 있지만, 어떤 원리로 이러한 것이 가능한지, 누가 금을 담보로 화폐기반의 시스템을 깨뜨렸는지의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했다. 현대의 경제학 시스템과 금본위제 폐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케인스의 일화를 보며 그가 금본위제를 폐지할 밖에 없었는지 있었다.

 

2.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수요와 공급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그에 따른 가격이 정해지므로 정부의 개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있다. 적어도 1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까지는 옳아 보였지만, 전쟁 금본위제에 기반한 화폐 시스템은 이전까지의 경제학 논리로는 설명할 없는 딜레마를 갖고 있었다. 각국의 나라들이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일제히 올리게 되었고, 이는 물가하락으로 이어지고, 끝없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였다. 만약 금에 기반한 화폐시스템이 깨지지 않았더라면, 세계 경제는 끝없는 불황에 시달려 모두가 망하는 방향으로 흘렀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거래하는 화폐 종이 자체는 실제로 어떤 무엇도 대표하는 증서는 아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 경제 흐름에 맞춰 유동적으로 화폐량을 늘리고 줄임으로써 경제가 돌아가는 시스템인 것이다. 

 

3. 또한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인플레이션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고,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이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말한다. 반대로 디플레이션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현상이며, 가장 피해야 시나리오라 말한다. 연준이 상황에 따라 달러를 계속해서 찍어내는 체제에서는, 화폐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조금씩 떨어지게 된다. 그렇기에 실물 물가는 조금씩 오르게 되어 있고 인플레이션이 생기지만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기에 케인즈는 현대 사회에서 경기 침체는 모두를 망하게 한다는 점을 깨닫고 금에 기반한 화폐제대롤 벗어나려 했던 것이다. 정부 주도 하에 유동적으로 자금을 찍어 내어 소비가 침체된 곳에 지원하는 것이 연쇄적인 소비 위축을 막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4. 이번 책을 통해 전까지는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면,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생기는지, 어떻게 화폐를 계속 찍어내는 것이 정답이 되는 지를 깨닫게 되었다. 현재까지도 케인스의 사상은 미국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바탕이 되었고,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케인스주의를 져버린 신자유주의, 국가의 개입을 줄이고 시장활동의 자유를 늘린 정책은 2008 금융위기와 유럽의 경기침체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이해도가 오른 외에 글을 마무리하며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투자에 대한 확고한 원칙이 생겼다. 돈은 반드시 무엇이 되었든 간에 투자하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