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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친절

도라이에몽 2021. 12. 26. 23:03


1. 가끔씩 자신을 포함하여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있다. 학교에서부터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교육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인간의 마음이 원래 모르는 사람을 쉽게 돕도록 설계되어 있는지가 궁금했다. 분명히 문명이 발전하기 이전의 시대에는 모두가 야생의 상태에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싸워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 인류는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마치 하나라는 듯이 도와가며 살고 있는 것일까? 가끔씩 나에게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는 도와주지 않으려 하면서 남들을 위해 기부를 하려는 나의 모습을 보며 무언가 모순된 모습이 있는 같아 어이가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이번 책을 통해 인류가 가진 이러한 마음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이러한 기작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다소 딱딱하지만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해 알아보게 되었고, 제목처럼타인의 친절 맹목적인 호의임을 넘어서 어떻게 바라봐야 좋을 지를 고민해볼 있었다. 

 

2. 진화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집단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기적인 개체는 당장에 생존에는 이득을 얻지만, 이러한 개체가 다수가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이타적인 태도를 보이던 개체가 피해를 입고 모두가 절멸하게 된다. 이러한 패턴은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종에서 골고루 나타난다. 이기적인 개체는 서서히 이타적인 개체가 이뤄놨던 이점을 골라먹고, 어느 지역을 망가뜨리고, 것이 우세종이 되는 순간, 결국 이기적인 개체는 이타적인 개체가 쌓아놓은 이점을 누릴 없게 되고, 모두가 멸종하는 길로 향한다. 종을 이루는 집단에서 이는 피할 없는 현상이며, 인류는 이러한 점을 스스로 거치며 터득하였고, 우리 안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기에 지금과 같이 거대한 집단을 이루며 지구상의 유일무이한 존재로 자리잡을 있었다. 

 

3. 그러나 인류의 이타주의를 설명하기에는 이러한 기작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결정적으로 불평등과 복지에 관한 인식을 심어주게 계기는 바로교육이다. 교육을 통해 인류는 가난과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늘어남을 있다. 우리는 대개 빈곤한 사람은 노력부족 혹은 좋은 습관 등을 갖추지 못해 일어난 것이라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개인의 노력 등이 원인이 아닌 환경적인 요인이 훨씬 크다. 누구도 태어나는 조건과 환경 등을 직접 선택할 없다. 이러한 타고나는 요인이 살고 사는 것을 결정한다는 점을 알면, 교육만큼 모두가 평등하게 자신의 삶을 바꿀 있는 좋은 기회가 없다. 지금도 지구 어디에서는 적당한 나이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생계로 내몰리게 되는 아이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인류는 이러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자선활동을 펼치거나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이들을 학교로 보낼 있는 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정책을 펼쳐가고 있다. 그렇기에 현대사회에서 국가라는 존재는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복지라는 이름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4. 단순히 교육을 받게 돕는 것을 넘어서 자선단체는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어려운 자들을 도울 있는 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일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니세프(UNICEF) 매체를 통해 모금활동을 장려한다. 그런데 항상 광고 영상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극단적인 질병에 고통받거나 기아상태에 놓인 아주 안좋은 경우만을 보여준다. 혹자는 유니세프가 일부러 극단적인 경우만을 모아서 오히려 불필요하게 많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런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으로 영상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반응도가 떨어져서 모금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없는 사실을 지어내어 홍보를 하는 것은 잘못되었지만, 때때로 어떤 방식이 사람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켜 보다 효율적인 자선활동이 가능한지를 고려한다면, 역시 나름 일리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인간의 유전자는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만을 위하도록 이미 설계되어 있다. 이를 극복하고 협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과 학습을 통해 훈련되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기부와 선행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장려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것이 현대 인류를 지금의 위치에 있게 이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