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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를 찾아서

도라이에몽 2020. 6. 29. 19:59


 

  1. 제목을 얼핏 보면 어떤 해마에 대해 말하는 건지 헷갈릴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해마는 바다에 있는 생명체, 또는 뇌의 특정한 부위를 말하기도 한다.  단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 중에 바닷속의 해마를 시작으로 뇌과학에 대한 얘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해마가 등장할 뿐이니 혼동하지 않아도 된다. 해마가 사람의 기억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나아가 기억이란 무엇이고 기능을 통해 인류가 다른 종과 어떻게 다른 차별화를 갖게 되었는지를 풀어내고 있다.
  2. 기억이 저장되는 메커니즘은 우연한 계기로 발견되었다. 의사가 뇌전증이라는 병을 앓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해마를 제거하면 효과가 있다는 과거 사례를 보고 뇌의 양쪽에 있는 해마를 모두 제거했더니 환자는 이후 2~3년간의 기억과 단기기억력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신기하게도 과거부터 축적된 오래된 것들은 모두 기억하고 말도 문제없이 하지만 지나간 일은 뒤돌아서는 순간 모두 잊어버리게 것이다. , 해마는 기억을 저장하긴 하되 영구적인 저장소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지난 기억들을 회상할 뇌의 피질에 각기 흩어졌던 기억들을 다시 모아서 재구성한다. 그리고 기억을 뇌의 다른 곳에 새겨넣을 때까지 붙잡고 있는 역할을 3 정도 한다고 보면 좋을 듯하다.
  3. 마저도 해마의 기능을 완벽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해마의 기능을 논하기 전에 기억이라는 것이 도데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알기 위해 잠수부들을 데리고 실험을 했다. 흔히들 많이 경험하는 하나가 특정 장소, 냄새 등등 예전 기억과 강렬하게 연결된 어떤 것이라도 다시 느끼는 순간 엮여있던 기억들이 다시 피어오르는 경험을 적이 다들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잠수부들이 속에서 단어를 외웠을 , 밖에서 단어를 외웠을 같은 환경에서 기억을 잘하는지를 테스트해봤다. 결과가 아주 명확하게 같은 환경에 갔을 기억력이 높게 나온다고는 말할 없지만 확실히 기억이라는 것은 우리의 오감이 연결되어 저장된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4. 사람의 기억은 측정하기도 어렵고 실험을 통해 어떤 메커니즘으로 돌아가는지도 어렵다. 확실한 점은 컴퓨터에 파일이 저장되는 방식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리고 기억이란 수시로 편집과정을 통해 사실과는 다르게 왜곡될 있다는 점이다. 일종의 우리의 뇌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방식인데, 때마다 사람, 사물, 감각경험, 사건 등의 정보로 저장하고 것을 다시 꺼낼 때마다 능동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이 있기 때문에 기억은 사건의 재해석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사람의 기억은 완벽하지 않다.
  5. 가끔씩 뉴스에 나오는 엄청난 기억력의 소유자들은 특별한 사람들만 가능한 것일까? 인간의 뇌의 영역에서 유일하게 줄기세포가 새로운 뉴런을 낳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후각영역과 해마이다. 해마는 훈련을 통해 크기가 커지고 강화한다는 사실이 런던의 택시기사들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물론 가소성이 있는(달라질 가능성이 많은) 뇌도 유전적인 부분이 있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례들을 통해 보면 평범해 보였던 사람들도 알맞은 방법으로 훈련을 통해 믿기지 않는 양을 기억하는 예들이 많다. 예를 들면 순식간에 카드 52장의 순서를 분만에 외운다는 식의 암기는 아무 맥락없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알고 있는 어떤 다른 순서에 자기만의 방법을 통해 차근차근 인과관계를 연결해서 외우는 것이다. 물론 과정에는 그만큼의 동기부여도 필요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밟으면서 지속적인 훈련을 하면 누구라도 놀랄 만한 기억력을 뽑낼 있는 것이다.
  6. 생명체 유일하게 인간만이 미래를 내다보고 예상할 있다고 한다. 미래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과정의 뿌리는기억 담겨있다. 기억을 바탕으로 꿈을 꾸고 환상을 만들어낸다. 이에 대한 증거는 역시 실제 기억상실증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나왔다. 새로운 기억을 저장할 없는 사람들은 미래에 어떻게 것이냐는 질문을 들었을 분명히 기존에 있었던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을 하지 못한다. 성인이 이후에 생긴 기억상실증은 해마에 손상이 가해진 경우이고, 이런 경우는 기능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도 않기 때문에 나아지지 않는다. 이외에도 사람의 기억이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영역이 많기 때문에 정확히 어떻다는 답을 내놓기는 힘들다. 그러나 가지는 확실하다. 기억이란 완벽할 없기에 너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