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우리들의 주변에는 너무나 재밌는 것들이 많다. 당장 손만 뻗어도 만질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심지어는 직장에서도 이러한 전자기기 없이는 업무를 볼 수 없다. 결국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정말로 집중해야 할 일에 몰두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수 많은 유혹을 얼마나 뿌리치는 가에 달렸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은 단순히 스마트폰처럼 필요악같은 것이 등장했기 때문일까?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단순히 내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물건을 정리하고 무작정 공부를 해본 적이 있지만 결국 전자기기가 아닐 뿐 다른 딴짓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딴짓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초집중을 위해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순위로 '나만의 내부계기', '본짓(원하는 목표를 뜻함, 딴짓의 반대)을 위한 시간 확보', '외부계기를 파고들어 원인 찾기', '계약으로 딴짓 막기'의 4가지 순서를 세워서 접근하는 법을 제시한다. 아마도 나의 경우는 가장 우선순위인 '나만의 내부계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집중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 먼저 우리가 왜 집중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아마도 강력한 내부계기가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알려진 연구에 의하면, 내부계기란 쾌락을 쫓기 위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해소하고 싶은 욕구가 가장 크다고 한다. 이 점을 알고 있어야 우리가 왜 근본적으로 딴짓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당장 코앞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만지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이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는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다른 무언가를 하면서 집중하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일례로(나의 경우도 비슷하지만) 현재 주변 상황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무언가에 중독된 경우를 소개하고 있다. 근본원인을 파악한 다음에 불만과 불편이 우리를 어떻게 이끄는지에 대한 생각의 관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불편이라는 감정덕분에 우리는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심지어는 흡연욕구에 대한 실험도 마음가짐에 따라 욕구의 강도가 크게 차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걸로 보아, 불편함에 대한 시각을 바꾸면 우리가 믿는 만큼 유연하게 우리를 '본짓'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
- 위의 딴짓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본짓'에 어떻게 하면 다가갈 수 있는지 계획을 세운다. 이 책에서는 본짓을 위해 자기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영역을 크게 3단계로 나눠서 설명한다. 먼저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위한 일정을 먼저 계획해야 한다. 몸이 건강해야 건강한 마음가짐이 나온다고 믿는 나에게 있어서 적당한 운동은 필수라고 본다. 그것들을 바탕으로 한 다음에 우리가 원하는 본업에 어떻게든 시간을 무조건 투입해야 한다. 원하는 일에 시간조차 들이지 않는다면 100% 실패한다. 나를 위한 준비가 되었다면 주변 인간관계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무조건 많은 인맥을 둬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적어도 나와 가치관이 맞거나 즐거움을 주는 인간관계가 1명이라도 있으면 괜찮다. 마지막으로 일의 영역이 가장 나중에 와야 한다. 일의 영역이 사생활을 넘나들면서 영향을 주면 일의 전단계인 나와 주변 관계에 영향을 주므로 일정표를 통해 일의 순서를 정하고 본짓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쪽이 좋다.
-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수시로 우리 주변을 방해하는 외부 요인들이 많다. 내부계기의 기준이 바로잡혔다면 이제부터는 외부 방해요인을 어떻게 무시할 것인지를 따져야 한다. 핵심은 '이 계기가 나를 지원하는가, 지배하는가?'이다. 우리를 본짓으로 이끌어주는지, 딴짓으로 이끄는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는 이미 예전부터 스마트폰의 불필요한 알람을 중요도에 따라 꺼놓는 버릇을 들였다. 메일같은 경우도 거의 대부분은 광고성 메일이 많다 보니 계속해서 오는 메일은 수신거부를 해놓는 습관을 들여서 나의 정신력과 시간을 아껴왔다. 이 책의 내용이 그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어 내가 했던 방법들을 소개해서 개인적으로 약간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현대인들에게는 이 것 말고도 크게 방해가 되는 요소를 고르라면 그룹채팅방을 꼽을 수 있다. 나 역시도 일찌감치 그룹채팅은 알림을 꺼놓고 여유가 있을 때만 확인하는 식으로 최대한 정신을 분산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웬만하면 중요한 일을 할 때는 전자기기에서 아예 보이지 않도록 하거나 시야 자체에서 그런 것이 보이지 않도록 전자기기는 다른 곳에 놓도록 한다.
- 위의 3가지 과정이 충족되었다면, 마지막은 나만의 강제계약을 통해 딴짓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종방법이다. 가령 집중력 유지를 위한 타이머 앱이나 강제로 설정한 시간 외에는 사용이 불가하도록 만들어진 것들 말이다. 이미 온라인에 수 많은 유용한 프로그램이나 앱이 많으니 쉽게 시도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외부 계기를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이와 같은 방법도 먹히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위에서 소개했던 상위 조건을 먼저 만족해야 한다.(ex. 흡연욕구, 현실도피 등등) 그리고 이러한 방법들은 비교적 단기적인 목표를 이뤄야 할 때 효과적인 것이지, 장기적인 욕구는 결국 내면의 계기가 중요하므로 선별적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 하다.
- 이 외에도 실제로 이러한 초집중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나머지 장에서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가 초집중을 원하는 이유는 직장에서 또는 나의 본업에서 더 잘하고 싶어서가 가장 크다고 본다. 실제로 좋은 직장을 구분짓는 기준은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는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가 더 크다고 한다. 이를 통해 좋은 직장문화를 위해서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얼마나 받쳐주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래야만 앞서 언급한 초집중을 실행할 수 있다. 마지막 단원에서는 자녀를 기를때도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집중하도록 도울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스마트폰 자체가 우리의 집중력을 무조건 흐트리는 나쁜 물건이 아니라,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건네주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의 내부계기를 파악하며 어떻게 본짓을 할 수 있는지 이끌 수 있다. 성인들도 집중하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 배우듯이, 아이들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 부모가 이러한 과정을 몸소 체득하고 본인부터 모범을 보여야 아이들도 따라서 배우게 된다. 모두가 이 책을 통해 한 번쯤은 집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