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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06.12 디지털 실크로드
  2. 2021.09.12 신화의 종말


1. 현 시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나라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미국을 꼽을 것이다. 그에 대응하여 무섭게 미국을 추격하는 2인자는 대부분 중국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과거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행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본다. 역시도 이번 책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중국이 어떻게 서서히 세계의 기술력을 장악하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독점하고 있는 지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통신에 관련된 기술 쪽을 중국이 소리소문없이 장악하면서, 거기에 더불어 중국 특유의 공산주의적 성격이 더해져 우리도 모르는 사이 감시당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알게 된다. 

 

2. 화웨이의 사례는 중국의 기술력이 어떻게 세계를 장악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세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갖은 고난을 헤쳐가며 통신장비를 세계 곳곳에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우연히 시기가 맞아떨어져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을 하는 동안 화웨이가 통신망을 독점하는데 도움을 줬다. 군사작전 수행 중에도 미군은 화웨이의 장비에 의존할 밖에 없었다. 미국 현지에서도 화웨이만큼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통신업체가 없기에 미국조차도 자국 내에서의 화웨이를 무시할 없다. 현대 사회에서의 연결욕구는 식욕, 수면욕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와 거의 대등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화웨이가 스파이 활동을 통해 감시를 하든 말든 조금이라도 통신업체를 찾는 것을 갈망한다. 미국도 이를 알기에 어찌 방도가 없는 것이다. 중국이 이를 통해 그들에게 이득이 되는 짓을 한다고 해도 막을 없는 지경이 되었다.

 

3. 중국같은 거대한 나라가 세계 곳곳에 기술력을 장악, 독점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은 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정책은 1 독재 체제를 통해 모든 국민을 통제하려는 방식에서부터 모순이 생긴다. 기술력을 넓혀 세계와 연결성을 높이려면 결국 그들이 가진 통제력을 놓아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접근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 일단 정보 트랙픽이 중국의 국영 통신사를 통해 들어오므로 중국은 모든 것을 통제할 있다. 검열이라는 명분으로 세계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동영상 플랫폼도 중국에서 만큼은 사용이 제한적이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 굉장히 제약을 받는다. 국가가 인터넷 트래픽을 규제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간의 인터넷 연결시 네트워크 지연이 생긴다. 이를 발판삼아 중국의 3 통신업체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다른 소규모 통신업체는 비용적인 문제로 따라할 없는 해외 트래픽을 빠르게 해결하는 독점적인 방안을 통해 독점구조를 유지한다. 여러모로 중국만의 독특한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4. 중국의 독자적인 위성항법 시스템인 베이더우 시스템은 다른 웬만한 GPS보다 뛰어난 정확성을 보여준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베이더우는 세계 곳곳에 퍼졌다. 기술은 심지어 미국의 GPS보다도 정밀함을 보여준다. 기술이 전세계에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독점에 대한 고민을 지우지 않을 수가 없다. 만약 베이더우가 다른 나라의 중요한 기술의 일부분이 된다면, 중국은 이를 무기삼아 외교적으로 압박을 가할 있다. 당장 미국의 경우 농업 부문에서도 GPS 아주 활발히 쓰인다고 한다. 파종기에 달린 GPS 사용할 없게 되는 순간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고 한다. 역시 중국의 영향력을 점점 무시할 없는 이유로 떠오르고 있다.

 

5. 현재까지의 흐름으로 보면 대략 중국 VS 미국의 기술력 전쟁으로 요약되고 있다. 대립관계에 변수를 있는 국가는 인도이다. 인도 역시 중국 못지않게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국가이다. 인도는 서비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단계이다. 인도가 중국 편에 붙느냐, 또는 미국 편에 붙느냐가 현재 기술력 싸움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것으로 보인다. 겉보기에 인도는 미국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중국 역시 미국과 인도가 이러한 관계임을 알고 있으며 중국이 인도에게 부족한 하드웨어 기술, 통신장비를 중국에 매우 의존하고 있는 부분을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중국산 브랜드가 굉장히 많이 장악한 상태이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것이다. 통신기술의 발전은 인류를 엄청나게 발전시켰지만, 이를 통한 이권싸움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가 독점적으로 이를 악용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도라이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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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종말

카테고리 없음 / 2021. 9. 12. 23:57


1. 미국이라는 나라를 부를 때 흔히 사용하는 별명이 있다. "천조국"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마어마한 경제력과 함께 국방비에 무려 천조 가까이 쏟아 붓는 나라라고 알려져 있다. 나라 역사를 살펴봐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기막힌 우연의 연속으로 국경을 넓히고 부를 쌓아 올렸다는 점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전례가 없다. 애초에 나라라는 개념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고 원주민들이 살고 있던 영토를 빼앗아가며 국경을 넓힌 사례 자체가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였고, 이를 토대로 한 정신이 지금의 미국에도 나타나는 것이다. 미국이 영토를 넓혀 가며 영토를 너머서 추상적인 개념에서까지(문화, 이념, 정치 등등) 자유 자재로 넘나드는 행태를 보며 어찌 보면 굉장히 야만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을 보는 듯 하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정신을 볼 수 있기에 이를 이해한다면 지금의 우리의 인식 속에 있는 미국을 좀 더 폭 넓은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2. 미국이라는 영토에서 전쟁이란 단순히 새로운 영토를 얻기 위함을 넘어섰다. 산업혁명으로 나날이 높아지는 집값과 물가를 이기지 못한 서민들은 서쪽으로 넘어서 기회를 찾으려 아메리카 원주민을 죽이고 몰아내며 나아갔다. 기회를 얻기 위함이라는 명목 하에 전쟁을 일으켰고, 이는 자유라는 권리로 포장되어 이들을 정당화시켰다.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국경을 넘나드는, 또는 다른 인종을 몰아내는 식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아마도 어떤 일이 생길 때마다 국경선을 변경하며 넘나드는 프런티어(Frontier) 정신이 이러한 데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싶다.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자처하며 전쟁에 참여하는 데에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뒷받침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3. Frontier 정신은 국경선을 넓히는 과정으로 시작했지만 더 나아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났다. 흑인 노예제도 폐지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된 남부 주들은 이 시기에 필리핀, 괌, 쿠바 등의 영토를 뺏기 위해 나아가던 시기였고, 이를 기회로 쿠바를 자신들의 노동력에 도움이 되게 하길 원했다. 역사라는 흐름을 놓고 본다면 저 사람들이 저 당시에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는데(설령 그것이 도덕적이지 않아 보인다 할지라도), 그 당시 분위기와 흐름 등을 고려한다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 본다. 그 유명한 백인들로 구성된 인종차별주의단체인 KKK도 영토를 넓혀가는 과정 중에 백인들의 이권을 챙기기 위한 명분으로 생겨난 단체라 볼 수 있다. 이는 점점 넓어져 감에 따라 급기야는 자신들의 국가 건국이념을 역행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기까지 이른다.

 

4. 계속해서 밀려들어오는 멕시코 불법이민자들은 현재까지 미국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이다. 자국민보다 값싼 몸값으로 미국에 들어와 노동력을 제공하다 보니, 미국 입장에서는 가만히 방관하고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워진 계기도 좀 더 나은 삶과 기회를 위해 유럽에서 넘어온 사람들이었고, 프런티어 정신이라는 이름으로 원주민을 내쫓고 학살하면서 영토를 넓혀 왔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그 외 미국의 대통령들도 계속해서 프런티어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그들도 미국의 건국 정신이 어디에서부터 나왔는지를 잘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부터 오래동안 정착해 왔던 미국 백인들의 그러한 불안을 대표해 도널드 트럼프라는 강경주의를 내세우는 대통령이 당선된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이 옳고 그러다는 판단을 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인의 프론티어 정신으로 행해왔던 것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한계와 대립에 부딪히는 시점인 듯 싶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출발선이 어떤 정신을 가지고 시작되었는지를 알고 나면 이러한 현상에 대해 폭 넓게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도라이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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