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도라이에몽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1)
Total
Today
Yesterday

'인공지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6.27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2. 2020.10.18 폴리매스


1. 평소 사회과학이나 기타 여러 분야의 지식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과학적 지식을 건드려야 때가 많다. 인류역사를 훑어봐도 금새 있지만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현재에 나타난 갈등관계도 역사를 살펴보면 비슷한 사례가 많이 나타난다. 결국 거슬러 올라가보면 인간이 어떻게 진화하면서 인간만이 이러한 특징을 지니는지를 따져야 하는데, 과정에는 반드시 우리의 뇌가 유독 다른 종과 다른 방식으로 진화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우리의 뇌가 학습을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도 이를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설명이 되는 부분이 있다. 생명체가 생긴 이후로 지구라는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응이 필수이다. 유전적으로 필요한 부분만을 받아서 생존하기에는 부족하므로 과정을 밟으면서 우리의 뇌가 고도로 정교화된 학습이라는 과정을 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가끔씩 공부라는 표현에 유독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이 많지만 이처럼 우리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법을 이해한다면, 공부라는 표현 대신 끊임없이 '학습'하도록 만들어진 존재임을 받아들이면 거부감이 한결 하지 않을까 싶다.

 

2. 오늘날의 인류는 인간이 학습을 하는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학습을 있게끔 만들었다. 아마도 이세돌 vs 알파고 사건을 기점으로 컴퓨터도 인간처럼 학습하고 인간의 영역을 넘을 것이라는 루머가 늘어난 하다. 기계학습의 원리에 흥미를 느끼고 배웠던 1인으로서 과연 사람들이 걱정하는 수준만큼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에서 그러하듯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분명히 인간처럼 오류를 저지르고 그러한 점을 제거하면서 반복적으로 학습이 이뤄지는 방식은 같으나, 상황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인간에게는 비슷하게 보이는 상황을 컴퓨터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 인식하고 다시 학습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든다. 다른 종과는 다르게 오직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유추, 비유 등을 통해 우리 인간은 어떠한 새로운 상황에서도 기존의 지식을 유연하게 접목시켜 활용하고 적응해갈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와 비슷하게 컴퓨터도 흉내낼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이러한 학습방식은 인간만이 가진 유일한 능력이라 있다.

 

3. 언어학습에 대한 얘기도 빼놓을 없다. 흔히들 언어는 배우는 때가 있고, 시기를 벗어나면 아무리 평생 공부해도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억양이나 악센트에 관련된 부분은 성인이 되어서 배우는 것과 어렸을 자연스럽게 접한 사람과의 차이가 뚜렷하다. 이는 생후 1 이내 소리에 아주 민감한 시기를 지나는 순간 배우는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물론 극소수의 청각 피질 시냅스 수와 모양이 특출난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모국어 억양 없이 외국어를 구사한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경우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언어 구사능력도 청소년기를 기점으로 전에 배우느냐 이후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성인이 외국어를 원어민처럼 잘하겠다는 생각은 헛된 상상인가? 맞다.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맞지만, 주의해야 점이 하나 있다. 새로운 단어와 의미를 배우는 능력만큼은 평생 학습이 된다고 한다. 이미 언어민감기 시기를 지난 우리같은 성인이 외국어를 배우겠다고 다짐한다면, 새로운 어휘와 단어학습 위주로 부지런히 학습하는 것이 그나마 가장 최선의 방법이 있다. 그래서인지 실제 조사에서도 인간의 어휘 구사력이 가장 높은 시기는 70 노인이라는 통계조사도 있다. 우리의 뇌가 어떻게 언어를 학습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외국어 공부를 접한다면 한층 효율적인 외국어 학습이 가능할 것이다.

 

4. 앞서 말한 외국어 학습법도 그렇지만 보통 학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선호하는 방식이 있다고들 흔히 말한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의문이 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효과적인 방법을 적용해야 하는지, 아니면 학생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른지가 궁금했다. 책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설명이 있는데, 어쨌거나 우리 뇌는 오랜 진화기간에 걸친 일정한 양상을 띄므로 청각적인 자료보다는 시각적인 자료를 받아들이고, 둘을 활용한 시청각자료가 가장 기억하기 유리한 학습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배움에 있어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보다 멘토가 방향을 잡아주면서 공부하는 방법이 절대적으로 효과적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역시 멘토에게 도움을 받을 있지만 우리 모두도 누구에게 훌륭한 멘토가 있다는 , 그리고 멘토의 존재유무가 학습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고려하면 서로 알려주는 자체가 엄청난 도움이 것이다. 

 

5. 마지막으로 책을 통해 학습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논할 식욕, 수면욕, 성욕 등을 일컫는데 이러한 욕구는 모두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생존과 관련해서 나타난 것들이다. 이런 관점으로 보자면 인간의 호기심도 생존을 위하여 나타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우리 모두는 죽기 전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학습하게 되어있다. 특히 유년기 시절에 적절한 방식의 교육이 이뤄진다면 아이의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도 영향을 있다. 같은 것을 배우더라도 배움이 폭발적으로 이뤄지는 시기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다면 살이라도 젊을 이러한 내용을 우리 삶에 적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본다.

Posted by 도라이에몽
, |

폴리매스

카테고리 없음 / 2020. 10. 18. 23:51

 


  1. 한국에서 전문직에 종사한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막연하게 굉장한 환상을 갖게 된다. 평생 안정적으로 적어도 생계는 걱정하지 않고 산다는 기대 같은 것들 말이다. 역시도 그런 전문직을 존경하며 준비했었던 기억이 있기에 특히 그렇다. 그래서 너도 나도 전문직을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와중에 요즘 세상은 점점 발전하는 인공지능에 의해 절대로 넘볼 없다고 여겼던 직종들도 언젠가는 대체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과연 전문직이라는 것이 정말로 옳고 세월이 지나도 대체되지 않는 안정적인 직종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던 찰나에 책을 접했다. 책에서는 평생 우물만 깊게 파야 좋다는 인식이 어디서부터 생겼는지, 앞으로 예측할 없는 미래에는 가지 분야에 두루두루 능통한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 먼저 사회 시스템이 하나의 분야에 몰두해야 인정받고 대접을 받도록 만들어 졌는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의 위인들은 대부분 '폴리매스'였다. 책의 제목이기도 폴리매스란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적어도 가지 일을 능숙하게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분야에 몰두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이상인 마냥 생각하게 됐을까? 아마도 결정적인 원인은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부터 라고 말할 있다. 산업혁명은 전까지 있었던 인간의 삶의 방식을 크게 바꿔버렸다. 개인보다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개인은 거대한 기업을 위한 부품으로 일하도록 강요받았다. 우리가 의무적으로 받는 공교육도 틀에서 보면 국가와 기업을 위한 훌륭한 시민(나쁘게 말하자면 훌륭한 부품) 되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인간은 역사를 살펴보면 있듯이, 본래 호기심이 강한 생명체다. 그런 기질이 지금의 인류를 발전시켜 왔고, 폴리매스는 거부할 없는 인간의 본성과도 같다. 실제로 인류역사에 획을 그은 위인들은 거의 대부분 폴리매스였다.
  3. 너무나 많은 위인들이 이에 속하므로 모두 나열할 없지만, 나의 눈에 들어온 위인 한명은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였다. 수학책을 조금만 살펴보면 뉴턴과 함께 미적분의 개념을 설립한 위대한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임을 있지만 사실 그는 다방면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변호사, 외교관, 엔지니어, 사서, 연금술사, 역사가 등등 많은 분야에서 일하며 연구하고 남들이 보면 자신이 초라하게 보일 만큼 엄청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한다. 사실 모든 학문은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 모두 있다. 실제로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보면 하나의 초점에 매몰되려 하지 않고 넓은 시각에서 맥락을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유명한 스티브잡스의 'Connecting the dots'라는 표현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게 아닐지 싶다. 학문이라는 것이 애초에 여러 분야로 세세하게 나눠진 이유도 인간이 쌓아 올린 지식의 양이 많아지면서 분업화가 이뤄졌고, 노동자들을 각각의 분야에 맞는 교육을 시키며 것이 사회의 규범처럼 자리 잡게 것이다.
  4. 그렇다면 현대사회는 이미 전문가 위주의 시스템이 확고히 자리 잡고 아무 문제없이 돌아가는 같은데도 불구하고 폴리매스를 강조하는가?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공지능의 발전은 점점 인간이 하던 업무를 대체하며 인류를 서서히 위협하고 있다. 내가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폴리매스가 하는 각각의 다른 영역에서의 관점으로 다른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이자 인간의 고유한 본성이고, 이는 앞으로의 미래를 살아가는데 적합한 생존방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어떤 분야에 대해 파고들 때는 짧고 굵게 다음 적당한 휴식을 취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다른 분야도 관심있게 보는 방법이 나에게 맞는다. 가끔씩 다른 길로 새면 자신을 몰아세우고 쉼없이 달려가는 경향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런 방식이 무조건 틀린 것은 아니라는 나름의 위안을 얻게 되었다. 
  5. 마지막으로 폴리매스에 대해 정확히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폴리매스란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맛보고 넘어가라는 말이 아니다. 책의 저자는 적어도  각각의 분야에서 의미있는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다음에 3 이상의 다른 분야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이렇게 된다면 점점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추어 유동적이고 기술에 의해 대체될 없는 폴리매스가 되는 길에 다가가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날 중대한 문제들은 대부분 우리가 학습받은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난해한 문제들이 많다. 예를 들어 요즘 관심있게 보는 영역인 기후위기는 단순히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므로 이를 낮추자는 말이 아니다. 과학적인 기술을 통해 접근하는 외에 기후위기로 인해 파생되는 식량문제, 인종간 갈등 심화, 빈부격차 심화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방면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여러가지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능력이 필요하므로 폴리매스의 관점이 더더욱 요구된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자신을 발전시키고 인간의 본성에 맞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폴리매스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하다.
Posted by 도라이에몽
, |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