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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03.13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1
  2. 2020.10.04 패거리 심리학


1.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나에게 해주던 말이 있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말을 유독 나에게 많이 했던 이유는, 내가 그만큼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 좋아해서 그런 같다. 아무리 어떤 사람의 성향이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리 모두는 어떤 식으로든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지낸다. 여기까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사회적인 관점을 넘어 과학적인 관점으로 넘어간다면, 우리 몸을 이루는 구성세포도 순전히 고유한 나라는 존재라고 말하기 어려워진다. 심지어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의식도 안에 있는 미생물에 의해 조절되는 것이 밝혀지면서, 온전한 자신을 정의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일깨워준다. 

 

2. 최근 불어닥친 코로나를 통해서도 있지만, 지구의 생명체는 서로 공생 또는 기생과 같은 관계로 엮여있음을 느꼈다. 바이러스 자체가 어떤 이유에서 이러한 번식방식으로 진화했는지는 없지만, 일종의 기생과 같은 방식으로 숙주를 이용하여 자신을 복제한다. 외에도 어떤 기생충은 벌레 안에 들어가 숙주의 행동을 조작하여 자살을 유도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우리에게 가까운 예로는 평소에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장내 미생물 환경을 바꿀 있고, 이것이 우리의 감정상태를 바꿀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자아라는 것도 사실상 의지대로, 뜻대로 조절 가능하고 극복할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은 꽤나 흥미로우면서도, 놀랍기도 하다. 

 

3. 수학을 가르쳤던 나의 경험 , 학생들 입에서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질문 하나가 있다. 어려운 개념이 나올 때마다 도대체 누가 수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었냐는 질문이 항상 나온다.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누군가 명이 이러한 학문을 정립한 것은 분명히 아니다. 수학 뿐만이 아닌 모든 기술과 지식은 많은 세월을 거쳐가며, 인류가 서서히 쌓아온 것임을 금새 있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고, 쉬워 보이는 연필 한자루도 만들어진 역사를 알게 되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님을 있다. 불과 몇백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단순한 필기구가 없어서 깃털에 잉크를 묻혀 불편한 방식으로 쓰던 시절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연필심의 흑연도 어떤 종류의 흑연을 쓰느냐에 따라 연필로 사용이 되는지 안되는지가 결정되는 이는 절대로 개인 사람이 고안해낼 없는 기술이다.

 

4. 이렇듯 앞서 말한 인류의 연결성, 나아가 생명체의 연결성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인한 선택의 결과로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낄 있지만, 유전적인 요소나 환경의 영향이 거의 절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간과할 없다. 우리 개개인은 독립적이라는 허상에 갇힌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개인주의는 실제로 인간관계를 넘어서, 자연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고, 나아가 미래 세대를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우리라는 인류는 공동체라는 범주를 벗어나서 행동할 없음을 다시 깨닫게 한다. 개인의 시각을 벗어나 인간의 눈으로 관측되지 않는 미세한 영역(미생물 )에서 나아가 거시적인 관점에서도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Posted by 도라이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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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하는 역할에 대해 글을 적이 있다. 주로 여성이 임신했을 자궁을 수축하게 해서 분만을 돕거나 자식을 돌볼 있도록 모성애를 자극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때도 호르몬이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유대를 쌓고 서로 협동하게끔 도와주는 호르몬이라고 보면 좋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호르몬은 다른 집단과 적대적인 관계를 쌓을 때도 분비된다고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들게도 하면서 싫어하게끔 하는 데도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심리는 알다가도 모를 법하다. 책이 바로 그러한 인간의 특이한 군중심리를 대중적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같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소셜미디어를 빼놓고 이런 군중심리를 논하기 어려우므로 이에 대한 부분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2. 우리의 의식은 내가 누구이고 나를 제외한 다른 것들을 구분짓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의식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충분히 납득할 하다. 그러나 최근의 신경과학자들의 의식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의식의 존재이유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를 토대로 무엇이 나와 친하고 친하지 않은가를 구분하기 위해서 생겼다는 설이 있다. 얼핏 보기에는 개개인은 모두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정신은 주변으로부터 끊임없이 영향을 받고 있다. 심지어는 인간은 벌들과는 다르게 공기 중에 화학물질을 매개로 사회적으로 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 대세였지만, 오랜 기간동안 같이 지낸 여성들의 무리에서 생리주기가 같아지는 경향 등을 놓고 봐도 연관성이 없다고 논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경향을 파악한다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규범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예측이 가능하다. 어떤 사회 안에서의 규범이 바뀌려면 집단의 25%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면 바뀐다고 한다. 완고한 규범조차도 30% 정도로도 충분히 바뀐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전략이 먹히는 좋은 방법은 이야기로 풀어서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구조적으로 이야기를 좋아하게 되어 있다. 이야기를 주고 받을 우리는 서로 이해하며 하나가 되어간다. 얘기가 통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뭉치며 집단을 이뤄가는데 점이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부정적인 면도 크게 부각되었다.
  3. 요즘 세상에서 소셜미디어를 제외하고 세상을 논하기는 힘들다. 온갖 많은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생전 얼굴 보지 못한 사람들과도 세계 어디에서나 소통하며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모여 소통할 있다. 그로 인해 생기는 단점은 바깥 세상에서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언제든지 만날 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철저히 나의 기호에 맞는 정보와 사람들만 만나기가 쉽다. 마디로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면만 마주치며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강아지들도 어릴 때부터 주변 강아지들과 놀면서 적당한 무는 힘의 정도를 서로 배워 가며 크지만 너무 어린 나이부터 혼자 기르게 되면 이러한 사회성을 배우지 못한다고 한다. 무슨 말이냐면 온라인 상에서는 비언어적인 특성(표정, 뉘앙스 미묘한 감정)들을 학습하지 못하고 말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나의 예를 들자면 나는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카카오톡을 접했을 특히 이러한 때문에 가끔씩 친한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오해가 생기는 경험을 많이 했다. 아마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쉬울 같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는 그저 기술의 발전에 의한 부산물일 뿐인가? 연구에 따르면 단순히 게시물을 '눈팅'하는 사람들은 행복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적절히 글을 게시하고 서로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결론이 난다. 자신과 뜻이 맞고 친밀감이 공유되는 집단과 어울리려고 하는 생명체의 습성은 아마도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통제되지 않는 세상인 복잡계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경계를 지어서 누가 나의 편이고 적인지를 따진 다음부터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싶다.
  4. 이런 와중에 특히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10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우려가 많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디지털 이민자(뒤늦은 나이에 디지털 기기를 접한 세대)들은 어떻게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야 올바르게 사용하는 지를 절제할 있지만 나이가 어린 세대들에게는 얘기가 조금 다르다. 그렇다면 무작정 스마트폰을 못쓰게 하는 것이 청소년들을 도와주는 것일까? 사실 10대들이 소셜미디어에 모이는 이유는 태생적으로 그들도 사회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장소가 요즘 시대에는 디지털로 넘어간 뿐이므로 디지털 이민자들의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면 안된다고 본다. 사회규범이라는 것은 시대와 흐름이 바뀌면서 계속해서 변화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믿고 있는 규칙이나 규범은 언제든지 바뀔 있다고 믿음을 가져야 하며, 의심하는 버릇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규범 안에서 인간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류는 진화하며 생존해왔기 때문이다. 
  5. 인류는 다른 종과는 다르게 집단생활을 하며 진화해왔고 그렇게 하면서 최상위 종으로 자리잡을 있었다. 과정에서 개는 독특하게 인류와 공생관계로 가는 전략으로 우리와 같이 생존해왔다. 실제로 강아지들은 사람이 채워줄 없는 감정적이거나 정서적인 면에서 공백을 채워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좋은 관계로 공생해왔던 것이다. 과거에 비해 요즘 세대의 사람들은 개인주의에 가치를 두는 하지만, 우리 인류가 진화해온 방식을 놓고 봤을 집단으로 뭉쳤을 배려하고 이타적이며 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면이 드러났다. 이런 면에서는 종교의 역할이 단순히 쓸떼없는 믿음을 갖게 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 쉽게 뭉치며 공동체를 이룰 있게 도와주는 유용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단순히 이론적으로만 따지고 봤을 종교를 믿는다는 자체는 굉장히 말이 안되는 행위라 있지만 어떻게 보면 보상이나 우대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현명하게 유도하는 좋은 수단일 수도 있다. 실제로 이런 면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어서 삶의 행복감을 높이는 유의미한 사례도 많이 있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인류는 작게나마 공동체를 유지하며 살아가야 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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