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카테고리 없음 / 2021. 5. 9. 23:34
- 보통 사람들은 나이가 어느 정도 들기 전까지, 혹은 심하게 아프기 전까지는 건강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다가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거나 다량의 약을 복용한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적합한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현대인들에게 당연한 메뉴얼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병원치료만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잘 인지하지 못한다. 심지어는 일부 의사들조차 식단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고 약물처방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니 무엇이 옳은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몸에 좋은 식단이 무엇인지를 떠올리자면 채식이 좋다는 말을 얼핏 듣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육류는 아예 끊고 먹으라는 건지 감을 잡기 어렵다. 이 책에서는 식단조절을 통해 단순히 살을 빼는 차원을 넘어서 약물치료를 뛰어넘는 효과가 어떤 것이 있고, 특히 몸이 안좋은 사람이라면 식단에 왜 그렇게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다 할지라도 미리 이런 부분을 알고서 식단에 관심을 가진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 먼저 유제품에 대한 진실이다. 사실 나는 이미 어렸을 적부터 우유에 대해 의심이 많았다. 소화기관이 별로 좋지 못해서일 수도 있지만 마시고 나서 속도 안좋은 것 같고, 주변을 보니 그런 사람이 나 말고도 꽤 있는 걸 알았다. 그리고 왜 다 큰 사람이 소가 어릴때에만 단기간에 성장하기 위해 먹는 소젖을 먹어야 하는 지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간간히 우유가 낙농업계를 유지하기 위해 언론에서 포장된 식품이라는 내용을 봐왔고(물론 의심이 많아서 그런 것만 보였을 수도 있다) 책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을 한다. 지금부터 우유로 인한 영향은 단순히 우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유로 만든 유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책에서 소개된 내용 외에 유제품의 수 많은 부작용이 보고되지만, 여기서 가장 핵심적으로 주장하는 부분은 호르몬 불균형 초래와 락토오스 당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유제품 자체도 동물성 지방 덩어리인데 우유를 생산하는 과정부터 젖소를 빨리 임신시켜 젖을 짜내려고 에스트로겐을 과다 투입한다. 그 호르몬이 고스란이 우리 몸에 쌓이게 된다. 또, 자연 그대로의 과정에서는 섭취할 일이 없는 락토오스 당은 특히 여성의 난소를 더욱 빨리 노화시킨다. 이는 유제품이 자주 식단에 오르는 나라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통계를 통해 보여진다. 유제품은 여성 뿐만이 아닌 남성에게도 특히 정자 생성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나 역시도 우유섭취는 의식적으로 안하면서 치즈는 꽤나 즐겼던 것을 떠올리며 앞으로는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현대인이 소비하는 육류의 양은 분명히 많은 부분에서 우리 몸을 망가뜨리고 있다. 그 증거로는 정말 여러가지 것들이 있지만 명백히 드러나는 사례로 일본이 있다. 전통적으로 서구 문물이 들어오기 전까지 비만이나 성인병 문제가 거의 없었던 일본인들은 급격히 늘어난 육류소비로 인해 전과는 다르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전에 없던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도움이 되는지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장수하는 마을의 전통적인 식단에서는 고기 대신 탄수화물 섭취가 굉장히 높다. 정확히는 탄수화물 중에서도 당지수(GI, Glycemic Index)가 높은 식품을 피해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단백질섭취는 마음껏 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실험 결과 생선이나 고기류를 섭취하고 난 뒤의 인슐린 분비량이 다른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난 뒤의 분비량보다 많다는 점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목적을 넘어서 과도한 인슐린분비는 결국 당뇨병을 초래하므로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알아두는 것도 좋아보인다.
- 육식이 가져다 주는 부작용은 이 외에도 수두룩하다. 성기능에 문제가 있는 남녀 모두 채식위주의 식단이 큰 도움을 주고 탈모나 피부질환(여드름 등)에도 육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일본이나 한국의 사례를 통해서도 그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그 중에서 현대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꼽자면 우울증을 고르고 싶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장내 미생물의 환경을 바꿔버리고, 미생물들의 화학적 작용이 직접 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례는 최신 연구와 그를 바탕으로 한 책에서 많이 보여진다. 결국 장 건강이 우리의 정신상태를 지배한다고 보면 된다. 장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섬유소"를 섭취하는 것이다. 섬유소는 아쉽게도 우리가 맛있다고 느끼는 동물성 식품에는 전혀 없다고 한다. 채소나 과일 섭취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므로 완전히 고기를 끊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식단을 조절해간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는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라고 더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가 너무 기름진 음식 위주로 섭취하다 보면 소화 자체가 잘 되지 않아서 하루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를 위해서라도 간헐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단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본다.
-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난 뒤 나의 관점과 경험을 덧붙이자면 모든 이가 이러한 방향으로 당장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 역시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고 그저 조금 아는 얕은 지식과 여러 정보를 통해 내린 결론은 육식도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평생을 채식만 하며 살아온 스님들의 경우도 특정 영양소의 결핍으로 심장과 혈관에 이상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다. 무엇보다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최적의 식단관리가 필요하고, 나의 경우는 속이 좋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채식을 조금씩 늘려나간다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