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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5.15 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1. 예전에 인터넷에서 재밌는 풍자 만화를 기억이 있다. 회사의 대표가 특혜를 받는다는 사실을 가리기 위해 특혜를 받는 범위를 임원진으로 늘리고, 다음에는 근속년수 등으로 범위를 넓히다가 나중에는 성별의 차이로 갈라치기를 함으로써 정작 원인 제공자는 우리의 기억에서 완전히 잊혀진다는 내용이었다. 비록 만화는 풍자이긴 했지만, 사실 현실에서 일어나는 갈등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변에서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누가 갈등을 조장하는 지는 전혀 모른채 이익이 되는 집단을 따라갈 뿐이다. 우리는 합리적으로 사고하여 옳지 못한 생각을 하는 집단을 배제한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의 뇌는 여전히 원시시대에 집단 생활을 하던 수준의 뇌를 갖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번 책을 통해 날이 수록 심해지는 갈등의 수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이런 현상이 점점 강화되는 지를 알아보고 생각할 있도록 해준다.

 

2. 먼저 사람들은 이분법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며 분열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세상의 모든 현상은 인류가 관찰을 통해 수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또는 논리의 근거가 되는 도구(철학 ) 통해 설명을 것이다. 뉴턴이 역학의 기초가 되는 원리를 발견한 세상 모든 물체의 운동은 그의 이론대로 흘러감을 있었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이치를 깨우친 알았다. 하지만 자연현상을 파헤쳐보니,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쉽게 말해 복잡도가 높은 현상(기상현상, 생명체의 원리 ) 세상에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인간은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세상의 모든 현상을 어떤 법칙을 통해 간결하게 설명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수학이나 철학같은 논리적 기반이 명확하지 않는, 예를 들어 어떤 사상이 맞고 틀리냐 등의 문제를 갖고 서로 편을 가르고 대립하게 된다. 정말로 옳고 그름을 설명하는 답은 굉장히 복잡한 형태로 표현될 수도 있지만, 이는 보통의 사람들이 원하는 답이 아니다. 우리는 때마다 즉각적으로 구분이 되는 답을 원한다. 불확실함을 싫어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3. 불행히도 요즘 세상은 우리를 점점 흑백논리에 빠지도록 만들고 있다. 당장 인터넷상에서만 하더라도 알고리즘은 우리를 점점 편향에 빠뜨리고 있다. 나의 입맛에 맞는 정보만을 추천하면서 자신은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다양함을 접할 기회를 잃는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세상에 나타나는 현상은 단순하게 어떤 논리에 의해 설명되지 않는다. 다양성을 접하고, 복잡성이 언제나 존재함을 받아들이는 태도만이 우리를 편향에 빠뜨리지 않게 한다. 연구에 따르면 자신부터가 굉장히 모순적인 존재임을 인정하는 마음이 외부의 다양성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이러한 자세만이 집단 간의 갈등을 낮추는 방법이다. 실제로 여행을 다니거나, 바깥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삶의 복잡도를 높이는 행위는 우리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방향이지만, 모순적이게도 이렇게 함으로써 갈등이 악화됨을 막을 있고 관계의 유연성을 높인다. 더해져가는 양극화의 시대에 이를 완벽히 해결하는 방법은 아닐지라도, 이와 같은 행위를 통해 나아질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Posted by 도라이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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