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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13 유전자 임팩트


1. 대학 재학 시절 국가고시 준비를 위해 생물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다.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이 분자생물학 부분에서도 특히 이번 책의 주제와 관련된 유전자 공학 부분이었다. 기술적인 부분은 어려웠지만 내용 자체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세균의 효소를 이용해서 선별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유전자 부위만을 바꿔치기 한다는 기술이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넘어갔는데, 뒤로 생각보다 이러한 기술이 높은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단순히 유전자 재조합을 이용한 GMO 식품(품질을 변형한 옥수수나 씨없는 수박 ) 넘어서 이러한 기술이 활성화 된다면 미래에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우리가 선호하는 유전적 특징만을 골라 아기를 낳을 수도 있다. 책에서 설명하는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있으나, 이미 세상 어딘가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암암리에 발전시키고 있으므로 모두가 번쯤은 이러한 문제에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2.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가장 이슈는 2018 4월에 중국인이 학회에서 발표한 유전자 편집 태아에 관한 내용이다. 이로 인한 파장은 굳이 길게 말하지 않아도 논란거리가 것이 뻔하다. 혹자는 역시 " 나라" 그렇다는 식의 생각도 충분히 있다. 사실 이는 나라의 문제가 아닌 그냥 언젠가는 터질 일이 일어난 것이라 생각한다. 나라가 단순히 인식이 좋지 않은 다른 나라였다면 때도 역시 그렇다는 식으로 몰아가지 않는가?  이러한 연구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떠나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한들 윤리적인 면을 고려하면서 연구를 해야한다는 식의 반론도 충분히 나올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계속해서 이뤄지는데 인간 유전자 편집만은 신성불가침이라는 명목 하에 절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을 넘는다고 여겨지는 실험이 특정 국가나 특정인이라는 편견을 벗고 따져본다면, 불가피하게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흐름이 인류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까? 책의 후반부에서는 누구도 없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3. 나의 생각에는 이러한 기술의 발달은 결국 언젠가는 열리는 판도라의 상자라고 본다. 인류역사를 통틀어 봐도 그렇고, 인간이 나타나게 확률도 자연 속에서 극히 드문 우연한 사건의 연속으로 현재까지 다다랐다. 그러면서 인간은 불가피하게 다른 종의 멸종을 부추겼고, 환경을 파괴시켰다. 만약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면, 인류가 발명한 크리스퍼 기술로 멸종한 생물체의 유전자를 건드려 부활시키는 것도 종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해충을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사용하거나 물리적으로 죽이는 방법 대신 유전자 조작을 통해 불임으로 만들어버리는 방법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인류는 본인들의 편의와 생존을 위해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음을 있다. 얼마든지 인류의 편의를 낫게 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여지가 많다. 이러한 기술은 동물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가 기르는 식물에도 이미 적용되고 있다.

 

4. 우리가 먹고 있는 옥수수는 이미 대부분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라는 사실을 오래 전에 들었지만, 현재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먹고 있다. 유전자 변형식품은 언제 어떻게 인체에 영향을 미친지 알려진 바가 없기에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이미 미국 국립 과학공학의학원에 의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바꿔버림으로써 자연의 흐름에 위배되는 짓을 했다고 바라보는 것은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과일만 하더라도 현재 인간이 즐겨먹는 것들은 과거 야생 상태의 것과는 많이 다름을 있다. 바나나, 수박, 심지어는 밀도 과거 1만년 전부터 인간에 의해 선별적으로 채택된 돌연변이를 키워내면서 과거 야생상태의 밀과는 많이 다른 것이다. 그저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 일으키느냐의 차이일 뿐이므로 크리스퍼 편집을 잘만 이용한다면 늘어나는 인구를 위한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식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쯤되면 유전자 편집기술을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볼 이유는 딱히 없고, 다가오는 기술을 인간의 유전자에 어떻게 적용시키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 아닐까 싶다.

 

5. 이 외에도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으로 얻는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심지어는 목재를 효율적으로 얻기 위해서도 유전자 편집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서 효율적으로 자라는 나무만 벤다면 그것만으로도 환경에 공헌을 하지 않는가? 인류는 생명공학분야 뿐만이 아닌 모든 분야에서 불과 백년 만에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생각에는 만약 이러한 기술 자체를 부정하고 인간의 고귀한 영역을 침범하는 기술은 파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주장하는 것은 병원에 가서 인위적으로 병을 치료하고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모든 문명 혜택을 부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기술을 어떤 선에서 제제하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시행착오와 논쟁을 통해 얻어내야 한다고 본다. 무엇이 우주를 창조하고 지구라는 환경을 만들어 냈는지는 없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엄청난 우연의 확률의 연속으로 그렇게 흘러온 것이다. 이미 흘러가는 물살에 올라탄 우리 인류는 안에서 어떻게 노를 젓고 방향키를 잡아야 하는지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Posted by 도라이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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