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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배신

카테고리 없음 / 2020. 4. 15. 01:06

 

  1. 인간이라는 존재는 모순적이다. 온갖 쾌락과 즐거움만을 위해 맛있는 음식만을 골라 먹으면 나중에 병이 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런 유혹을 떨쳐내기가 힘들다. 대게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다. 책은 그런 이유를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그런지를 풀어 설명하고 있다. 재밌는 예로 우리는 보통 검은 피부는 멜라닌색소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그래서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다른 지역보다 피부가 어두운지는 설명이 되지만 그렇다면 알래스카에 사는 이누이트족은 다른 북유럽 사람들과는 다르게 피부가 그렇게 어두운지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를 진화적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햇빛을 받아서 얻는 이득은 주로 비타민D 체내에서 합성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북극 근처에 사는 이들은 경우가 조금 다르다. 이들의 주식은 주로 등푸른 생선이고, 따로 농작을 해서 탄수화물을 섭취할 없는 환경이기에 동물의 간까지 섭취하는 경우가 많고, 과정에서 이미 충분한 비타민D 섭취하고 세상이 빙하와 눈으로 덮인 곳에서는 햇빛 반사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따로 피부에서 빛을 받아 비타민D 합성할 이유가 없게 된다. 외에도 재밌는 예가 많이 소개되어 있으니 책을 읽어보면 좋을 하다.
  2. 우리 인류는 지금같은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간지는 불과 몇백년이 되지 않는다. 전까지만 하더라도 야생에서 살아가던 동물들과 다를 없는 존재였다. 당시에 생존에 유리하게 시스템화된 우리의 몸이 지금와서는 역효과를 낳기 때문에 크게 4가지 질병(당뇨, 비만 / 고혈압 / 불안, 우울증 / 심장질환, 뇌졸중) 기준으로 책이 서술되어 있다. 당뇨와 비만은 모두 예전과 다르게 영양분을 과잉섭취함으로써 생긴 질병이다. 과거 인류는 사냥을 통해 영양분을 얻었고, 주기적으로 사냥감을 얻을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먹을 것이 생기면 언제든지 섭취하도록 진화해왔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지금과 같이 마음만 먹으면 많이 먹는 것이 가능한 시대에는 오히려 부작용을 가지게 되었다. 당뇨는 결국 세포 안으로 영양분을 집어넣는 역할을 돕는 인슐린이 어느 순간 너무 영양분이 많이 있어서 기능을 못하고 고장나서 생기는 병이라 보면 쉽다. 고혈압은 우리 몸의 염분섭취와 관련이 있는데 수분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함이 가장 이유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인류는 다른 육식동물에 비해 신기할 정도로 털이 없는 편인데 이를 모두 땀을 흘리는 방법으로 체온조절을 하고 있다. 결국 체내의 수분공급이 무엇보다도 생존에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분만 섭취할 수는 없다. 체내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포의 농도에 맞는 적당량의 소급 섭취가 필요하다. 이렇게 인간안에 내제되어 있는 본능이 현대에 와서는 고혈압을 유발한다 보면 된다. ( 자세하고 재밌는 내용이 많으므로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3. 정신적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현대사회로 넘어가면서 생긴 새로운 질병 하나이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인류도 결국 약육강식의 자연 속에서 살아가던 동물 하나였고 약한 자를 짓밟고 죽이며 살아남은 존재이다. 현대 사회에서 단순히 많은 짝을 위해, 나은 지위를 위해 경쟁자를 죽이는 것은 삿회 시스템에 의해 제한되어있다. 다만 그러한 경쟁심이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도록 되어있다보니 유전적인 관점으로 보면 모두가 고대 조상으로부터 살아 남은 후손인데 우리의 본능을 억누르고 살아가다보니 다른 방식으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연의 법칙을 따라가며 다른 방식으로 경쟁을 하며 살아가는 뿐이다. 슬프게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혈관이 막히면서 생기는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은 우리의 식습관이 바뀜과 동시에 출혈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시스템이 잘못된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출혈같은 경우는 과거에는 상처가 나면 피를 빠르게 응고시키는 방법이 생존에 절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모의 경우도 출산을 하는 경우 과다출혈로 죽는 일이 흔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의학기술이 발전해서 웬만하면 출혈로 인해 산모가 사망하는 일도 드물게 되었다. 역시 우리 몸의 진화가 주변 환경의 변화에 맞게 빠르게 바뀌지 못해서 생긴 결과이다.
  4. 책의 마지막 장을 보게 되면 책의 결론은 마치 자기개발서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모든 것이 우리의 자연적인 흐름과는 역행하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그것을 이겨내는 정말 쉽지 않다. 실제로 번에 몸무게를 많이 빼고 나서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은 반복하면 할수록 더더욱 살을 빼기 어렵게 된다고 한다. 만큼 우리 몸의 시스템을 역행한다는 것은 어렵다. 책을 끝마치는 말로 우리의 뇌의 비유를 하고 있다. 인류는 20만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온갖 난관을 거치며 여기까지 진화해왔다. 여전히 사람은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며 살아왔다는 증거이다. 이렇게까지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것도 결국 우리 뇌의 힘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있는 요소가 아직도 많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도라이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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